[미리분석] 제로투세븐, 신영자산 꾸준한 매수...배경은?

19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제로투세븐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제로투세븐은 6.3%(630원) 오른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 된 기업이다. 기업명에서 알 수 있듯 '0세부터 7세'의 유아동을 대상으로 의류 및 용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상장 이후 지난해 5월 7일 1만58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상승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주가는 상장 후 11.7% 하락했다.

이 가운데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은 제로투세븐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로투세븐 지분을 5% 초과 보유한 데 이어 지난 7월 31일 기준 10.78%까지 늘렸다. 이후 추가로 더 사들여 지난 4일 기준 지분율은 11.94%로 신규보고 이후 약 1년 동안 2배가량 상승했다.



신영자산은 제로투세븐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현지 법인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지분율 100%)를 설립해 지난 2007년 중국 유아동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사업부문은 진출 5년 만에 22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2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사업부문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1%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억7000만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3년간 유지됐던 산아제한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중국 정부가 1980년대부터 산아제한정책을 추진하며 노동인구 감소화 인구고령화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1자녀 정책이 사라지고, 2자녀 등이 허용될 경우 유아용품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경제적 성장에 힘입어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약 11조원에서 201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로투세븐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 지배 지분 순이익은 –14억5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가 1% 늘어 매출원가율이 57%로 전년 동기 대비 3%P 늘었다. 또한 판관비율도 46%로 1%P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중국부문을 제외한 의류와 유통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부문 매출액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억6000만원으로 61%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반면 의류부문 매출액은 279억원으로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또한 유통부문도 매출액 229억원으로 2% 줄었고 영업이익은 -4억70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제로투세븐은 지난 4월 거래소 소속부 변경을 공시했다. 기존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 5월부터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 4개 소속부와 투자주의 환기종목 등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3%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원 이상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