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블루콤, 자기주식 취득...너무 내렸나?

18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한 블루콤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블루콤은 전일 0.3%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대비 38% 내린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블루콤이 자기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의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금액은 20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0.8%에 해당하며, 기간은 9월 1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다. 계약 체결 기관인 우리투자증권이 이 기간 동안 20억원에 해당하는 블루콤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블루콤의 자기주식 취득은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11년 11월과 2012년 5월 각각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매입했던 자사주는 지난해와 올해 초 매각했다. 2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없다.

블루콤의 최근 실적은 양호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1343% 급증했다. LG전자에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성장세가 주로 반영됐다. 상반기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액은 69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575억원을 넘어섰다. 또 휴대폰의 진동부품인 리니어 진동모터도 상반기 만에 전년도 연간치(155억원)에 육박하는 15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증권가는 블루투스 헤드셋과 리니어 모터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연간으로도 블루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블루콤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2047억원이다. 전년 대비 139%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 173% 증가한 422억원과 337억원을 예상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블루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블루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