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뉴로스, 주가 약세...내부자 매수 '눈길'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뉴로스에 내부자 매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뉴로스는 전거래일보다 1.6% 하락한 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3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25% 가량 내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 내부자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15일 뉴로스 연구소장 김충공씨는 자사주 1만1000주를 주당 9457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변동일은 9월 12일이며, 이에 따라 종전에는 단 한주도 없던 보유주식수가 1만1000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2%다. 김 연구소장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엔진개발부문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뉴로스 연구소장으로 지난 7월 1일 최초 선임됐다.

김 연구소장 선임과 관련해 업계에선 자동차 엔진 관련 인력을 영입한 만큼 뉴로스가 자동차 터보압축기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뉴로스는 자동차 업체와 터보차저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16년 양산·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터보차저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압축해 엔진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연비 개선 효과가 있어 최근 부각되고 있다. 관련 사업을 하는 상장사는 캐스텍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뉴로스는 산업용 송풍기(터보블러워)와 기체펌프 및 터보압축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산업용 송풍기는 많은 양의 공기가 필요한 장소의 환기장치, 냉각장치로 사용되는 설비로 소각로, 하수 및 폐수처리장, 시멘트공장, 발전소탈황설비 등에 공기수송장치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표준화된 제품보다는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산업현장에 맞춤형으로 공급되는 제품의 수요가 많으며, 제작 기간은 6~8주다.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및 건설산업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뉴로스의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1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악화는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원재료매입 및 재고자산변동과 관련된 비용이 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고, 판매수수료, 지급수수료, 급여 등이 각각 증가했다. 총 비용은 174억원으로 같은 기간의 매출액을 넘어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27% 증가했다.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뉴로스의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현재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3배다.

한편, 디에스투자자문은 뉴로스 지분 5% 이상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뉴로스 보유비율이 6.63%로 5%를 넘어섰다고 공시했고,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공시가 없다. 당시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지분율이 5%를 넘어선 시점은 6월 11일이며, 12일과 13일에도 있따라 2만3000여주와 4만주를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