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뉴로스, ‘큰손’ 신규 보유 + 52주 고가 경신

강현정연구원 14.06/16 14:36 조회 1769 누적점수:: 0

디에스투자자문에서 신규 보유한 뉴로스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장중 한때 1만65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2시 24분 현재 뉴로스는 전일보다 0.9%(100원) 오른 1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3일) 디에스투자자문은 뉴로스 주식 36만542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이 6.63%가 됐다고 공시했다. 디에스투자자문은 지난해 수익률 으뜸 자문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디에스투자자문은 일반주식형 일임펀드에서 지난해 39%의 연간 수익률로 자문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작년 상반기(4~9월)에만 6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자문사 중 VIP투자자문(67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액은 1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디에스투자자문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자문사의 장덕수 대표는 '은둔의 고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자신의 이니셜(DS)과 같은 회사명을 쓰고 있으며, 지분율은 91.8%다. 대표의 별칭답게 디에스투자자문은 홈페이지 등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지 않는다. 고수익을 내고 있지만 회사 소개조차 좀처럼 찾기 힘든 이유다. 뉴로스 외 디에스투자자문이 신규 보유했다고 최근 공시한 기업은 제이씨케미칼, MH에탄올 등이 있다.

뉴로스는 블로워(송풍기) 제조사다. 송풍기는 많은 양의 공기가 필요한 환기장치 또는 냉각장치로 사용되는 설비로 소각로, 하수 및 폐수처리장, 시멘트공장, 발전소탈황설비 등에 공기수송장치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또한 표준화된 제품보다는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산업현장에 맞춤형으로 주로 공급된다. 제작 기간은 6~8주가 소요된다.

블로워는 터보블로워와 루츠블로워로 나뉜다. 터보블로워는 소음이 적고 효율이 높으며, 강도가 높아 고속회전에 잘 견딘다. 루츠블로워의 효율은 30%~50%로 터보블로워보다 낮지만 사용법이 간단하다. 가격은 터보블로워가 루츠블로워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터보블로워가 루츠블로워 수요를 대체해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로스가 개발 중인 터보차저도 주목된다. 터보차저란 엔진이 돌아가면서 발생된 배기가스를 동력으로 이용해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장비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 대비 터보차저의 탑재율은 지난 2012년 약 30%에서 2016년까지 3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뉴로스는 2016년 터보차저를 양산해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로스는 올해 1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억원) 늘어난 72억원을, 영업이익은 646%(5억원) 증가한 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급수수료와 경상연구개발비가 각각 3억원씩 줄면서 판관비가 8억원 감소한 결과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0억원으로 28% 늘었다. 외화관련손익(외화관련이익 - 외화관련손실)이 46% 줄고, 법인세율(법인세비용/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6%에서 21%로 높아지면서 증가폭이 낮았다. 회사측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22억원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1분기말 환율은 전분기 대비 1.0% 오르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2013년 1분기)엔 환율이 전분기 대비 3.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