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천리자전거 7%↑...신제품 성장세 주목?

국내 1위 자전거 업체 삼천리자전거가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7분 현재 전일보다 7.8% 상승한 2만4150원을 기록 중이다.

삼천리자전거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자전거 시장 확대 수혜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정부 정책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에 힘입어 최근 국내 자전거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전거 인구는 1000만명에 이르렀고, 시장 규모는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전거는 과거 남성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엔 여성도 구매를 늘리고 있다. 연령층도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12년 기준 국내 자전거 보급률은 27.6%에 불과해 네덜란드(98.3%), 독일(87.3%), 일본(67.8%) 등과 같은 자전거 선진국의 보급률과 비교할 때 시장 성장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삼천리자전거가 최근 신제품으로 출시한 유모차형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샘트라이크'라는 상표명으로 어린이용 세발자전거와 유모차가 결합된 형태의 제품이다. 샘트라이크는 출시 이후 좋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샘트라이크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삼천리자전거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던 어린이용 세발자전거 매출액은 올해 2분기에는 비중이 7.2%까지 높아졌다.

샘트라이크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3단계 성장 맞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유모차에서부터 독립형 세발자전거 단계까지 쉽게 변형할 수 있다. 안전가드, 안전벨트, 보조발판 등의 탈부착을 통해 생후 10개월부터 3세이상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샘트라이크를 통해 삼천리자전거가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겨울철 판매가 부진한 계절적인 변동성을 완화시킬 요인으로 꼽혔다. 이 증권사 김태성 연구원은 지난해 45억원이던 어린이용 세발자전거 매출액은 올해 85억원으로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고가자전거의 매출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단가인상으로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순이익에 주가수익배수(PER) 24배를 적용해 3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24%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유아용품 시장으로의 유통망 확장과 수출을 통한 성장가능성을 고려하면 PER 24배도 다소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천리자전거의 PER는 2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천리자전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