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관련주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내놓은 ‘미국 전기자전거 시장동향 및 전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전기자전거 보급 확산에 따라 관련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Navigant Research 자료를 인용해 2013년 기준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규모가 약 84억달러로, 판대대수는 260만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시장이 전체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총 50만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7만대)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KOTRA는 해당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380만대로 늘어 시장규모가 10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2012년 5000대에서 지난해 1만5000대로 200% 증가했고, 올해는 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자전거', '2차전지' 주목

13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조사 결과, 자전거 제조사와 2차전지 생산업체가 관련기업으로 나왔다. 국내 자전거 제조 상장사 중 현재 전기자전거를 만드는 기업은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팬텀’, 알톤스포츠는 '이-알프스(e-ALPS)'란 브랜드명의 전기자전거를 내놓고 있다.

2차전지 업체 중 전기자전거 분야에 먼저 뛰어든 기업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지난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자전거전시회(Taipei Cycle Show)'에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셀과 배터리 팩을 전시하고 특장점을 시연했다. 현재 알톤스포츠가 일부 제품에 삼성SDI의 2차전지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후 충전시간이 단축되고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LG화학도 전기자전거용 2차전지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해당기업 중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천리자전거로 나왔다. 주식MRI 점수가 25점 만점에 총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알톤스포츠가 15점, LG화학이 1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은 관련기업 모두 올해 실적을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톤스포츠는 78% 증가한 60억원, 삼천리자전거는 53% 늘어난 13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 도구다.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항목당 각각 5점이 만점으로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또한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최근 3개월 간)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