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공업, 52주 신고가...배경은?

리노공업이 강세다. 16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5.8%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4만3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리노공업의 강세 배경엔 꾸준한 실적 성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년 성장해 온 리노공업은 올 들어서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리노공업의 별도 매출액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43%, 순이익은 96억9700만원원으로 26% 늘었다.



매출 비중이 74%로 가장 큰 IC소켓의 매출은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고, 리노핀(LEENO PIN)류(비중 21%) 매출은 61억원으로 74% 늘었다. 판매량 증가와 단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IC소켓의 생산실적은 1230만개, 리노핀의 생산실적은 673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3%씩 늘었다.

IC소켓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스마트폰 등 IT기기 시장 확대로 반도체 생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이 늘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16년 반도체 제품 출하량(직접회로·비직접 광학센서 등 포함)이 1조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내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올해 국내 주요 고객사는 지난해 개발한 DDR4 D램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고마진인 신규 테스트 소켓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IC소켓 업체들은 더욱 정밀화된 신규 소켓을 공급할 시 기존 소켓보다 높은 단가로 판매한다. 신기술이 도입된 반도체 출하가 본격화되면 IC소켓 기업들의 평균 판매단가도 높아지는 구조다.

이 밖에도 증권가는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기기 시장 확대 따른 반도체 사용량 증가, 반도체 미세화에 따른 테스트 수요 증가 등으로 리노공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리노공업의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286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3%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