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브로드밴드 14%↑...가입자 증가 주목?

인터넷, 인터넷TV(IPTV) 서비스 사업자 SK브로드밴드가 강세다. 15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14.3%(560원) 상승한 446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들어 최대 일간 상승폭이다.

최근 주가 강세와 더불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SK브로드밴드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9월 들어 전일(거래일 기준 12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총 58만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0.2%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발행주식수의 0.3% 규모인 76만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이러한 흐름에는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수 증가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대신증권은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수 증가에 주목하면서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최근 유료방송 중에서 가장 빠른 가입자수 증가세를 기록 중인 IPTV는 8월 중 1000만명을 돌파해 지난 2012년 이후 371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수 순증(신규 가입자수-해지 가입자수)이 150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8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가 전월 대비 6만6000명 증가한 255만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가세를 반영해 올해 4분기 중 손익분기점인 27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IPTV사업부문의 적자 600억원을 반영한 전체 영업이익이 79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IPTV부문이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경우 SK브로드밴드는 1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에도 이러한 점이 나타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 평균치는 올해 685억원으로 전년 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에는 1144억원으로 올해보다 67% 늘 것으로 봤다. 이는 IPTV부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대신증권 전망과 비슷한 맥락이다. 영업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내년도 순이익도 216% 증가한 692억원이 전망됐다(모두 별도기준).



다만 현재까지는 매출 성장에도 부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브로드밴드의 누적 매출액은 1조28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상품판매비,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등의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