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스바이오, 기관 순매수 전환...왜?

기관투자자가 한스바이오메드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기관은 지난달 중순까지 한스바이오메드 주식을 매도했지만, 8월 27일부터 매수세로 전환했다. 27일부터 전일까지 순매수한 주식수는 18만6000주로 발행 주식수의 1.9% 규모다.

주가도 상승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1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1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9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1만2250원에 비해 45% 오른 상태다. 신저가 당시 회사는 대규모 공급계약(682억원 규모) 해지 이슈가 있었다.



기관의 순매수와 주가 반등 배경엔 양호한 실적 성장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9월 결산법인인 한스바이오메드는 올 3분기(4.1~6.30)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지난달 22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60억3600만원으로 9%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억1600만원으로 50%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1억7800만원으로 53% 늘었다.

증권가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일 한스바이오메드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1억원(전년비+10%), 영업이익 50억원(+28%)을 각각 제시했다.

공급계약 해지와 무관하게 다른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주력 제품인 뼈이식제품 DBM(Demineralized Bone Matrix)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모두 3년간의 공급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수출액이 내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가 제결한 지난해 4건의 DBM 공급계약 총액은 261억원으로 2012년 매출(2011.10.1~2012.9.30)의 148% 규모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DBM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스바이오메드는 2012년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다국적 기업과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리프팅용 흡수성실과 인공유방보형물도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5월 말 32억원 규모의 리프팅용 흡수성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프팅 시술용 실은 주름 제거 시 사용하는 제품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급계약이 해지된 인공유방보형물은 이달 말 임상3상이 종료될 예정으로, 증권가는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2.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