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이텍, 기관 순매수 '지속'...배경은?

에이텍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간다. 15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에이텍은 전일 대비 0.1%(5원) 오른 4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4일부터 4일 연속(거래일 기준) 에이텍 지분을 사들였다. 발행주식수의 0.26%에 해당하는 3만4800주를 순매수했다. 올 들어 기관은 에이텍 지분을 연속으로 늘린적이 없었고, 지난 6월 3일 2500주를 매수한 게 최대였다. 이 가운데 에이텍의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늘까지 12일 연속(거래일 기준) 상승하고 있다. 이기간 주가는 8.6% 올랐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텍의 2분기 매출액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29%, 순이익도 21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액은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증가는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중소기업청 공고를 통해 공공기관용 PC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했다. 공공부문의 PC 비율을 2013년 50%, 2014년 75%, 2015년 이후 100%로 늘리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55%로 상승했다.

에이텍의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 점유율도 상승을 했다. 정책 시행 전 시장점유율은 6.9%(2012년 4분기 말 기준)에 불과했지만 시작 후 2013년 1분기에 9.1%로 올랐으며 올 2분기 말 기준 13.1%로 정책 시행 후 시장점유율은 6.2%P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 삼보컴퓨터에 이은 시장점유율 3위에 해당한다.

또한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시스템 부문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교통카드솔루션 부문은 48억원으로 2% 늘었다.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3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13일 한국스카트카드와 서울 시내/공항버스 승하차단말기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13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고 계약금액은 110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7.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편 이에 앞서 에이텍의 신승영 대표이사는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 사이에 평균 4556원에 6만5838주를 사들였다. 이에 신 대표의 지분율은 34.28%로 종전 대비 0.48%P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이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2014년 4월 23일)에서 신 대표는 "현재의 주가는 그간 회사 실적과 우수한 재무구조 조차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서울시 2기 교통카드사업 및 교통카드시스템의 해외시장 개척 등 향후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도 회사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매수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텍의 교통카드솔루션부문은 버스/지하철 등의 승하차 단말기와 승차권 발급기의 제조 및 판매, 디스플레이부문은 관공서에 PC/모니터를 조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시스템부문은 관공서향 SI(System integration)를 구축하고, 기타부문은 일반 법인 대상으로하는 전자제품 판매가 주요 업무다.

2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에이텍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