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한국사이버, NHN엔터가 '얼마에 인수했나'

온라인 PG 전문업체 한국사이버결제가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4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가 1만3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이후 5개월만이다.

이날 한국사이버결제는 NHN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3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1만50원으로 총 38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17일이다.

동시에 한국사이버결제는 NHN엔터테인먼트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주식수는 130만주, 1주당 가액은 2만원으로 현재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주가보다 45% 높다. 양수 예정일은 11월 28일로 양도대금 전액을 지급받음과 동시에 주식을 인도할 예정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식양수를 통한 구주매입으로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사이버결제의 주식 510만주를 취득해 지분 30.15%를 보유,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30.15%에 지불하는 금액은 총 642억원이다. 이를 100%로 환산하면  2129억원이 산출된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인 1810억원보다 18% 가량 높은 수치이며, 전일보단 35% 많은 수준이다. 한국사이버결제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79억원임을 감안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순이익의 27배를 인수가액으로 지불한 셈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5억원, 지배지분순이익은 36%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까닭은 VAN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VAN수수료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의 74% 차지하는 PG수수료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3% 감소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의 VAN부문은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으나, PG부문의 경우 내수 소비 둔화 영향으로 거래금액이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간의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PG수수료부문은 지난해부터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VAN수수료는 지난 2011년 128억원에서 지난해 289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