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보판지, 보름간 +16%...자회사 주목?

골판지 제조사인 삼보판지가 상승세를 재개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 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 오른 929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월 11일 장중 996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1개월여 만에 20% 가까운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최근 보름간 16% 상승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종속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순이익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삼보판지가 지분 60%를 보유 중인 고려제지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골판지원지 제조사로 원재료인 국내 고지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른 종속기업인 동진판지(지분율 100%)와 삼화판지(100%), 한청판지(100%)는 모두 매출액과 순이익이 함께 늘었다. 이들 3개사는 삼보판지처럼 골판지와 골판지상자를 만든다.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삼보판지의 지난 2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42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보판지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올 2분기 삼보판지의 개별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급감해 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판매가 인하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 기준 삼보판지의 골판지 판매가는 종류별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3.9% 인하됐다.

삼보판지는 공산품, 식품 등 각종 제품의 포장재로 사용되는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를 만든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6배다. PBR과 ROE는 각각 0.47배와 4.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보판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5위(상위 2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인 12배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