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씨케미칼, 잇따른 내부자 매수...왜?

제이씨케미칼에 내부자 매수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제이씨케미칼 김수남 사내이사는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7052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4.2%로 종전보다 0.1%P 올랐다.

올 들어 김 이사의 지분취득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4월 9일 12만여주를 취득한 것으로 시작으로 전일 공시까지 총 4건을 합하면 15만4993주를 매수했다. 주식수를 전일 종가로 곱해 단순 계산한 금액은 5억8000만원 규모다. 올초 3%였던 지분율은 4.2%로 1.2%P 높아졌다.



김 이사는 제이씨케미칼의 최대주주인 서울석유(지분율 57.69%)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다. 서울석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즉, 최근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자회사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셈이다.

제이씨케미칼은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바이오디젤은 지난 2012년 부터 정부의 품질기준 고시에 의해 경유에 의무적으로 혼합되고 있으며, 혼합비율은 2%다. 바이오디젤의 연간 국내 소비량은 39만㎘ 정도로 제이씨케미칼은 12만㎘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해 8만7000㎘를 생산했다. 회사는 국내 정유사를 비롯해 방위사업청의 군납품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수출에 나서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올해 들어선 발전용 연료인 바이오중유 공급을 위해 꾸준히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이씨케미칼은 지난 2012년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오일팜 농장을 인수했다.
제이씨케미칼이 개발할 오일팜 경작 예정 면적은 9000헥타르(ha)로 생산관리를 잘 할 경우 헥타르 당 오일 생산량은 연간 5톤에서 7톤 정도다. 현재까지는 오일팜 나무를 심고 가꾸는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나무를 심은지 3년~4년이 지나면 열매가 열려 여기에서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회사는 2015년부터 오일팜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제이씨케미칼은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연결 기준). 이는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내수 가격은 리터당 109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내렸다. 수출 가격은 7.5%, 바이오디젤연료유 가격은 6.3% 각각 하락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제이씨케미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