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MH에탄올, 순이익 흑전...배경은?

주정 사업 전문업체 MH에탄올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32분 현재 MH에탄올은 상한가인 793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MH에탄올은 전일 장 마감 후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52% 늘어났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까닭은 주 사업인 주정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주정 사업부문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고, 생산량은 3만9250드럼(D/M)으로 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소주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면서 주정 사업부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올해 5월말까지 소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값싼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MH에탄올은 주정 원재료로 현미, 타피오카칩, 조주정을 사용한다. 이 중 현미, 타피오카칩은 조주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싼 원재료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매입해야하는 정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분기별로 적용되는 원재료가 달라진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현미의 적용 비중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73%에서 66%로 낮아졌다.

판매관리비도 줄었다. 올해 2분기 판매비는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리비는 5억원 늘어났으나 전체 판매관리비는 10억원에서 7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MH에탄올은 올해부터 비용절감 노력으로 판매수수료와 같은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비용이 감소해 순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2분기 기준 유동차입금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75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이자비용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차입금 상환에 대한 자금은 MH바이오에너지 지분 80%와 CJ캄보디아 지분 80%에 대한 매각자금 600억원으로 충당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 발생했던 중단영업이익 -12억원이 올해 2분기에는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같은 기간 법인세가 6억원 환급되면서 순이익이 더욱 늘어났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MH에탄올의 연환산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에서 6.5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에서 1.09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에서 16.9%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