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티엘아이, 영업익 개선...기대치는 '하회'

티엘아이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8% 오른 8130원이다.

티엘아이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별도 매출액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6500만원으로 305% 급증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600만원 적자로 지난해 동기간 11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증권가 기대치는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티엘아이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이다. 티엘아이의 발표한 연결 매출액은 316억원, 영업이익은 6억5500만원으로 추정치 대비 각각 8%, 66%씩 하회했다.



티엘아이의 실적 개션 배경엔 UHD(초고화질) TV용 타이밍 컨트롤러(T-CON)의 매출 성장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상반기 T-CON 매출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특히 UHD TV용 T-CON의 경우 기존 TV용 대비 단가가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T-CON 평균 판매단가는 개당 1.03달러로 전년 대비 35.5% 상승했다.

연결 지배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한 것은 법인세비용의 영향이 크다. 2분기 연결 법인세는 26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원 대비 6.5배 급증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더라도 티엘아이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마이너스(-)를 지속한다.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2분기 말 자본총계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