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대형TV 판매 급증...관련주는?

대형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형TV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5월 1일부터 19일까지 TV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6인치 이상 대형TV 매출이 112.6% 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과 4년 만에 돌아온 가을 윤달로 5~6월 결혼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투자(www.itooza.com)는 TV 판매 증가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먼저 TV용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이 있다. 이들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T-Con), 드라이버 IC(구동 소자),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만든다. 대표 기업은 아나패스, 티엘아이, 실리콘웍스가 있다.

아나패스는 LCD 패널 주요 부품인 T-Con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AiPi(Advanced Intra Panel Interface) 방식의 독자적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원가절감에 경쟁력을 갖췄다. 티엘아이 역시 T-Con을 만들며, 드라이버 IC까지 제조한다. LG디스플레이가 2대주주로 지분 12.37%를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T-Con, 드라이버 IC, PMIC를 모두 제조해 삼성과 LG 두 회사에 모두 공급하고 있다.

LCD 광학필름 제조업체인 미래나노텍, 상보와 프리즘시트 필름 및 도광판을 만드는 코이즈 등도 TV 판매 증가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 HB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 패널부품 제조사 와이엠씨, LG그룹의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LG디스플레이 등도 관련주로 언급된다.

▷ 예상 실적과 투자지표는?

관련기업들 중 상당수가 올해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관련기업 9개 중 7개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이 중 6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들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3개월 간)다.

예상 실적에 따르면 미래나노텍과 티엘아이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엠씨, HB테크놀러지, 상보, 실리콘웍스 등의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HB테크놀러지로 7.2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