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오테크닉스,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지속'

최근 사상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는 이오테크닉스가 2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이오테크닉스는 전일보다 1.1% 내린 7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8만2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75% 늘었고,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23% 늘어났다. 1분기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47억원으로 120% 늘었다.

매출 확대는 수출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 금액은 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58%로 높아졌다. 내수 판매도 15% 증가한 67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반영해 이날 LIG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의 목표가를 종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50% 상향했다. 2분기가 전방산업의 투자 비수기임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또 이오테크닉스의 제품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2015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근 큰손 투자자들은 이오테크닉스 지분율을 낮추고 있다. 지난 8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종전 6.7%에서 4.89%로 보유비율을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7월 9일, 지분율 8.17% → 6.13%), KB자산운용(6월 9일, 6.29% → 4.44%) 도 각각 보유비율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989년 설립된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다. 반도체 패키지에 상표나 품명을 새기는 레이저 마커가 주력이다. 회사는 자체 레이저 소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력도 갖췄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멀티빔 레이저 마킹기를 개발해 상용화 시킨 이력이 있다. 멀티빔은 하나의 렌즈에서 종전보다 레이저를 2배로 낼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제품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기존 이오테크닉스의 반도체 레이져 컷팅 장비는 웨이퍼에 흠집을 내는 그루빙장비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응용기기를 개발해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에 미세한 구멍을 내거나(레이저 드릴링),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레이저 트리밍가 클리닝), 웨이퍼를 절단(그루빙)하는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가공할 때 이오테크닉스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이오테크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2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