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엘엠에스, 영업익↑ 순익↓...왜?

엘엠에스가 개선된 영업이익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6.2% 오른 1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엠에스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46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엘엠에스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378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실제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25% 밑돌았다.



회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은 태블릿PC용 프리즘시트의 매출 성장과 중국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즘시트 매출은 지난해 1048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고, 올 상반기 매출은 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프리즘시트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백라이트유닛(BLU) 핵심부품으로, 빛을 굴절·집광시켜 백라이트 표면에서 휘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거엔 스마트폰용 프리즘시트가 매출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선 태블릿PC용 중형 프리즘시트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돋보인다. 엘엠에스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5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엘엠에스의 프리즘시트는 중국 5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ZTE, 레노버, 쿨패드, 샤오미 제품에 모두 공급되고 있다.

반면, 엘엠에스의 2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한 5200만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2분기 1000만원 적자에 불과했던 기타순손익이 올 2분기 40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고, 법인세 환급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기타순손익 세부내역을 보면 외화차손이 11억원, 외화환산손실이 31억원 발생했다.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결과다. 엘엠에스는 달러 자산과 위안화 자산이 많아 원/달러, 원/위안 환율이 내리면 영업외부문에서 외환관련손실이 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30억원, 원/위안 환율 10% 하락 시 15억원의 외환관련손실이 각각 발생한다. 지난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1.5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원/위안 환율은 162.91원으로 4.7% 내렸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엘엠에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에서 13.1배로 오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 수준이 유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에서 13%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