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분석] 한국사이버결제, 매출액 +8%..VAN 부문 '성장'

전자결제대행서비스(PG) 전문업체 한국사이버결제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사이버결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5억원, 지배지분순이익은 36%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까닭은 VAN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VAN수수료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의 74% 차지하는 PG수수료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3% 감소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의 VAN부문은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으나, PG부문의 경우 내수 소비 둔화 영향으로 거래금액이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간의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PG수수료부문은 지난해부터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VAN수수료는 지난 2011년 128억원에서 지난해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의 증가폭은 매출액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지급수수료는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으나, 종업원급여, 주식보상비용, 광고 및 판촉비 등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비용의 증가율은 매출액 증가율과 비슷한 8%를 기록했다.

영업외비용이 감소해 순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2분기 기타의대손상각비는 1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또한, 올해 잡이익 7700만원이 발생해 기타영업외손익은 6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억2000만원 가량 개선된 수치다.

한편, 최근 한국사이버결제 임원들은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 임원 5명은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송윤호 대표는 1만70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0.13%P 오른 7.16%가 됐다. 평균 취득 단가는 8838원이다. 정승규 전무는 2만9500주를 지난 1일과 4일에 걸쳐 매수했다. 박준석 전무는 2만1000주, 박장열 상무는 2만주를 각각 사들였다. 송충열 이사도 1193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8만8693주로 발행주식수의 0.7%에 해당한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사이버결제의 연환산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배에서 19.3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1배에서 3.57배로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5%로 0.4%P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