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세보엠이씨, 영업익 +146%...비결은?

세보엠이씨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7일 오후 2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보엠이씨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이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6억600만원으로 146% 급증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6억5800만원으로 57% 증가했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세보엠이씨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에서 9.6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에서 0.73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에서 7.6%로 오른다.



세보엠이씨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수주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5월 8일 '승부주' 코너를 통해 세보엠이씨가 신규 수주를 늘리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바로가기: [승부주] 세보엠이씨, 기관 매수 시작...왜?)

현재 수주는 승부주 소개 당시보다 더 증가한 상태다. 5월 말 현대건설, SK건설과의 설비공사 계약 공시를 추가로 냈다. 세보엠이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신규 수주가 6건(32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공급계약 공시로 나온 신규 수주 건수는 11건, 수주총액은 155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80.4% 규모다.



실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설비공사 매출액은 1457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매출인 1389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연간 65.3%에서 올 상반기 81.9%로 크게 상승했다.

세보엠이씨는 특수설비에 특화된 건설업체로, 클린룸을 비롯해 고층빌딩 배관설비, 플랜트 설비, 덕트 등을 시공한다. 클린룸은 말 그대로 먼지가 없는 청정실을 뜻하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덕트는 공기나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의 통풍을 위한 설비다. 증권가에 따르면 세보엠이씨는 배관·덕트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대림, SK, 두산중공업, 현대,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을 주 거래처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