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하이록코리아, 영업익↑ 순익↓...왜?

하이록코리아가 개선된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다. 26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3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21%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7억7100만원으로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기대치를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하이록코리아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466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이다.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15% 웃돌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하이록코리아의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에서 15.7배로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4배에서 2.16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에서 13.8%로 내린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마진이 높은 해양플랜트용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주에서 고수익성의 해양플랜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전년도 비중 23% 대비 12%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자원 개발 확대로 해양플랜트용 밸브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더글라스 웨스트우드는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이 2010년 1400억 달러에서 2020년 3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플랜트에는 일반 선박보다 고가의 피팅·밸브가 쓰인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이록코리아는 수출 비중이 33% 수준으로 외화자산이 많아 환율이 내리면 영업외 부문에서 손실이 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33억원 가량의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2분기엔 전분기 대비 2.6% 올랐지만, 올 2분기엔 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