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프로텍, 매출 2배 '증가'...어떻게?

프로텍이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48%와 172% 급증해 각각 73억3500만원과 48억7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실적 호조는 애플 협력사인 중국 업체로의 SMT(표면 실장) 장비 납품이 늘었고, 필립스·오스람으로의 LED 장비 납품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23%와 40% 감소한 기저효과도 실적 개선의 요인이다.

지난달 11일 한국투자증권 허은경 연구원은 "프로텍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은 92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고,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둬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반도체·디스펜서 장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한, 일본 자회사인 미나미의 실적 개선 시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장비 업종의 특성상 프로텍의 매출이 큰 변동성을 보여 온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실제로 프로텍의 실적 차트를 보면 과거 10년간 이 회사의 매출액은 증감을 반복해왔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LED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한 단계 뛰어올랐지만, 변동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프로텍은 반도체·LED 장비인 디스펜서(Dispenser), 다이본더(Die Bonder)를 생산한다. 디스펜서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인쇄 회로 기판(PCB)에 칩을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이본더는 반도체 칩을 PCB 기판이나 패키지에 연결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8배다. PBR과 ROE는 각각 1.04배와 1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