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원강재, 실적 부진 속 우호적 전망...배경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삼원강재에 대해 증권가의 우호적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BS투자증권 양희준 연구원은 "삼원강재의 올해 연간 매출이 3085억원으로 전년(3134억원) 대비 1.5% 감소하지만, 내년엔 올해 대비 약 21% 늘어난 3726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 250억원과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와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증가 전망은 평강(상용차 겹판스프링 소재)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했던 태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올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현대차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량 증가로 내수 물량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내년 평가 매출액이 올해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양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돼 영업이익이 올해부터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원강제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1%를 저점으로 매분기 상승 추세를 보였다. 최근 분기인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8.4%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p 높아진 상태다. 또한,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래 최고치이다.  

지난 2분기 삼원강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은 원재료 매입가 하락과 판매가 인상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올해 반기 빌렛 매입가는 톤당 7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내린 반면 스프링제품과 소재가공제품 판매가는 154만원과 16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와 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전년 대비 4.4%p 낮아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고가품 판매 증가로 판매가가 높아졌다.



삼원강재는 POSCO와 대원강업의 합작사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대원강업이 56.2%, POSCO가 14.4%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스프링 소재 및 판스프링이다. 삼원강재는 국내 스프링 소재 시장에서 열간압연제품의 10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모회사인 대원강업 등 스프링 제조사에 공급돼 완성차 기업들에 최종 납품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2.2배다. PBR과 ROE는 각각 1.13배와 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