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원강재, 2년 만에 리포트...배경은?

증권사에서 약 2년 만에 리포트를 내놓은 삼원강재가 주목된다. 5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삼원강재는 전일과 같은 3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원강재의 부정적인 외부 환경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는 2012년 11월 12일 키움증권에서 마지막으로 리포트를 내놓은 뒤, 약 2년 만에 나온 리포트다.

이 증권사는 부정적인 외부 환경 개선으로 가장 먼저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전환을 꼽았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는 지난해 6월말 트럭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에 합의했다. 언론에 따르면 주간 2교대제 도입으로 생산대수는 종전 6만대 수준에서 최대 10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삼원강재는 전주에 판스프링을 공급하는 대원강업에 평강 소재를 공급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가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삼원강재는 일본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의 동남아 생산기지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100엔당 1200원대에서 거래되던 원/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해 올해 1월 3일 994.29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오름세로 전환, 전일 원/엔 환율은 1055.18원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신규 생산을 시작한 중공(파이프)스프링강이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중퐁(파이프)스프링강이 포함된 소재가공부품의 매출비중은 작년 3분기 42.8%로 2012년 매출비중 39.4%보다 3.4%P 높아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삼원강재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12% 줄어든 7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6억원을, 순이익은 100% 급증한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셈이다. 비용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분기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비용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액이 19% 줄어든 48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비용도 24%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삼원강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로 종전 11.6배보다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96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높아진다.

한편, 삼원강재는 POSCO와 자동차 부품 중견회사인 대원강업의 합작사다. 대원강업이 56.25%(2013년 3분기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POSCO는 14.25%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간압연 스프링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삼원강재의 제품은 모회사인 대원강업 등 스프링 제조사에 공급돼 국내 모든 완성차 기업들에 납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