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세계 계열사 동반 강세...배경은?

최근 신세계 계열사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광주신세계, 신세계 I&C가 각각 8월 들어 20% 이상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장 많이 오른 신세계푸드의 상승률은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36%를 기록했다. 또 신세계건설도 이 기간 8% 올라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의 상장회사는 이들 5개 외에 신세계와 이마트 등 총 7곳이다. 이처럼 계열사들이 덩달아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신세계 그룹의 대규모 투자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신세계 그룹은 향후 10년간 총 31조4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총 매출을 88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그룹사 매출이 23조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를 3.7배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백화점, 이마트에 12조8000억원, 쇼핑센터, 온라인, 해외사업에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룹의 성장동력이었던 백화점과 이마트보다 기타 부문의 투자 규모가 더 크다. 이에 증권가는 그룹 계열사를 육성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당장 올해에는 하남에 짓고있는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등에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금액 2조4000억원 대비 8% 증가한 규모다.

그렇다면 신세계 그룹 상장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은 어떨까.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를 제외한 6개 기업에 최근 3개월간 증권가 예상치가 있었다. 이 중에서 신세계건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신세계건설은 그룹사 투자가 확대되면서 복합쇼핑몰 공사 등의 일감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회사 톰보이(지분율 97.1%)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점과 지분 25%를 보유한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의 성장 등이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 58%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신세계 그룹 7개 회사의 주식MRI 종합 점수는 모두 15점 아래다. 이는 최근 성장 둔화와 실적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 도구다. 과거 3~5년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재무안전성,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 총 5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항목당 5점이 만점이며,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