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모텍, 8월 들어 +32%...배경은?

전자 부품 제조회사 아모텍이 8월 들어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개장을 앞두고 이러한 반등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9510원이다. 이는 8월 초 대비 32% 오른 것이다.



아모텍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스마트폰 부품업체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동반 하락했다. 지난 4월 1만5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7월 말 8000원 아래로 내렸다. 약 3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셈이다. 실적도 부진했다. 아모텍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84% 줄었다.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효과로 이익의 감소폭이 더욱 컸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과거 5년 평균치 아래로 낮아졌고,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8월초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을 당시 아모텍의 PBR은 0.53배 수준에 거래됐다. 최근 반등으로 인해 전일 종가 기준 PBR은 0.73배로 이보다 높지만 과거 5년 평균 PBR 0.77배 보단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 증권가는 아모텍의 주요 제품인 근거리무선통신(NFC)안테나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NFC안테나 채용 확대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칩부품에선 고객사 다변화, 브러쉬가 없는 직류(BLDC) 모터는 에너지 절감 추세에 힘입은 수요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KDB대우증권은 아모텍이 2분기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3분기부터 매출이 회복되면서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박원재 아모텍의 매출 중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서 매출처 다변화를 이루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모텍은 지난 1994년 전자 부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돼 2003년 증시에 상장했다. 사업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전자기기의 정전기, 전자파를 방지하는 칩 부품을 제조하는 '세라믹칩부품' 부문 블루투스, NFC 안테나를 생산하는 '안테나부품' 부문, 자동차 및 가전용 모터를 생산하는 'BLDC모터' 사업부다. 세라믹칩과 안테나는 대부분 스마트폰에 장착된다. 1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세라믹칩 45.6%, 안테나 33.6%, 모터 12%, 기타전자부품이 나머지 8.8%를 각각 차지한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모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에선 각각 5점 만점에 3점~5점을 기록했다. 다만 재무안전성 점수는 2점으로 가장 낮다. 이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3%로 100%를 상회하고, 유동비율이 84%로 100%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