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천일고속, 실적 따라 주가도↑...투자 매력은?

25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거래일 기준 22일) 상한가로 마감된 천일고속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천일고속은 최근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개선된 회사다. 전일 강세도 이같은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앞선 5개 분기도 순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했거나 20% 이상 증가했다.



천일고속의 2분기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5700만원으로 5% 감소했다. 매출 증가는 고속버스 여객 인원 증가에 따른 것으로 2분기 총 인원수는 82만1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고속버스 이용 승객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편으로 불황에는 자동차, 기차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돼 인원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판매비와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판매비와관리비는 총 2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을 웃돈다. 항목별로는 수선비(178%), 소모품비(80%), 퇴직급여(증가율 42%)의 증가폭이 컸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개선된 것은 기타손익과 금융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천일고속은 2분기 말 기준 168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비롯해 총 225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이 영업외로 반영된다.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2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00만원 늘었다. 이자비용은 없었다. 

이외에 배당금수익과 유형자산처분이익 등에서 21억3100원의 기타수익이 반영됐고, 250만원의 기타비용이 발생해 지난 상반기 기타손익은 21억2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억7300만원 줄었다. 최근 순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는 상황에는 이같은 영업외손익 개선이 보탬이 됐다.


 
천일고속은 차입금이 없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모두 순현금으로 분류된다. 2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67억원으로 합계는 총 192억원이다. 이는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의 28%에 해당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천일고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로 산정된다. 종전보다 0.2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7배 내린 1.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P 낮아진 14.2%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그만큼 자본총계가 늘어난 점이 반영돼 ROE는 오히려 낮아졌다.



한편, 천일고속은 발행주식총수가 143만주로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일 평균 거래량은 수백~수천주에 불과하다. 전일에는 평균 거래량을 10배 이상 상회하는 1만5910주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