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신방직, 전일 최고가 경신...배경은?

일신방직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신방직은 전일 장 중 한때 15만2500원으로 종전 최고가 14만9500원(7월 29일 기록)을 넘어섰다.



일신방직은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꼽힌 바 있다. 증권가는 일신방직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제공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예상치에 따른 것이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2분기 실적 미발표 기업중 기대주는? )



또한 베트남 신규법인 설립도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신방직은 2015년까지 베트남 생산공장 마련에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공장 화재를 복구한 이래 처음 단행하는 설비 증설이다. 신영증권은 베트남 공장이 가동되는 2015년엔 일신방직의 매출액이 연간으로 1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량한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일진방직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보유한 일신창업투자, 화장품 브랜드 더 바디샵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는 BSK코퍼레이션 등 7개의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신창업투자(지분율 91%)는 지난 1분기 19억5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BSK코퍼레이션(지분율 100%)은 2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종속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58억원으로 일신방직 개별 순이익 52억원을 넘어선다.

다만 최근 면화가격 약세는 우려 요인이다. 지난 5월 파운드당 90센트를 넘었던 면화 가격은 과잉공급 우려로 현재 66센트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일신방직과 같은 면방업체는 면화가격 변동이 곧바로 제품가에 반영돼 면화값 하락시 수익성이 나빠진다. 과거 비싸게 사 두었던 원재료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일신방직의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회전일수는 88일이다. 약 3개월 후에 기존 재고가 반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일신방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6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0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11.1배로 과거 5년 평균치 7.7배를 상회하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K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국민연금공단은 일신방직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 공시 기준 지분율은 KB자산운용이 11.45%(8월 13일 공시), 신영자산운용 9.95%(8월 8일), 국민연금공단 8.19%(7월 9일)다. 일신방직의 최대주주는 김영호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