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프라, 최근 상승 지속...매력은?

2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코프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코프라는 전일 3.6%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7일 52주 최저가인 711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프라는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코프라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07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17%씩 개선된 것이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력 제품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수요 증가와 고객사 내 입지 강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최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차량 경량화 추세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속보다 가벼운 데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유가와 환경 문제로 연비개선이 자동차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은 2025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일당 163g으로 결정했는데, 이는 2011년 평균 연비에 비해 2배 강화된 수치다. 유럽연합(EU)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2015년부터 평균연비를 리터당 17.9km로 강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프라는 고객사(현대기아차, GM 등) 내 입지를 높이며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가동률을 보면, 42.7%(2011년) → 44.9%(2012년) → 51.6%(2013년) → 58.9%(58.9%)로 지속 상승했다. 올 1분기 생산실적은 905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원재료가 하락도 긍정적이다. 코프라는 화학제품인 카프로락탐(Caprolactam) 등을 주 원재료로 하고 있는데, 최근 화학업황이 불황을 겪으면서 제품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 PA66의 원재료 평균 매입단가는 수량당 2012년 3322원에서 지난해 2885원, 올 1분기 2515원으로 하락했다.

코프라는 지난해 9월 신규 공장과 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161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시장 성장과 해외 판매처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코프라의 미국 법인이 내년 안정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프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치인 10.3배보다 소폭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