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효성오앤비, 주가 급등 속 내부자 매수...'눈길'

올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가운데 효성오앤비의 내부자가 최근 자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김용훈 이사(영업 담당 임원)는 지난 19일 자사 주식 577주를 장내서 매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992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1만8950원)보다 9.2% 낮은 1만7200원이다.

매수 규모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자사 주가가 올 들어 160%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2년여 만에 주식 매수를 재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이사는 지난 2012년 5월 주식 매수를 공시한 후, 지난 2년간 추가 매매가 없었다. 

이같은 내부자의 행보는 실적 성장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6월 결산법인인 효성오앤비의 지난 2013년 회계연도(2013.7.1~2014.6.30) 연결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6500만원으로 22% 늘었고, 순이익은 67억2700만원으로 29% 증가했다. 최근 분기인 지난 4분기(2014.4.1~6.30)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7억원과 35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11% 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실적 성장은 주력 제품인 유기질 비료의 판매가 유기농 농산물 시장 확대에 힘입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효성오앤비의 유기질 비료 생산량은 지난 2005년 4만3484톤에서 2012년 7만5251톤으로 3년간 73% 증가했다. 지난해도 3분기 누적 생산실적이 6만8264톤으로 전년 같은 시기 대비 13%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 분야에서 국내 1위(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4.6%) 기업이다. 경쟁사로 남해화학, KG케미칼, 풍농 등이 있으나, 유기질 비료를 단일 품목으로 제조하는 회사는 효성오앤비가 유일하다. 유기질 비료는 유기화합물 형태로 구성된 비료로, 생장촉진 효과가 좋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효성오앤비는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PER은 8.6배다. PBR과 ROE는 각각 1.14배와 1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