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대주전자재료, 순익 흑전..목표치 달성률은?

대주전자재료가 수익성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급등세다. 20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전일보다 6.8% 상승한 74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잠정실적으로 공시한 대주전자재료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94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억9600만원으로 20.7배(1975%)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억9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 감소는 최근 삼성SDI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7월 관련 공시에서 삼성SDI의 PDP사업부문 납품거래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주전자재료 지난해 전체 매출의 15.2%에 해당하는 121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던 부문이다. 회사는 향후 대책으로 형광체 등 발광다이오드(LED)용 재료 매출 확대와 태양전지,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 기타 소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은 신규 품목인 LED용 재료 및 태양전지용 전극재료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분기에도 대주전자재료는 수익성 높은 신제품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바 있다.

2분기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8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억원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3월 올해 연간 실적을 전망하는 공시를 냈다. 매출액은 102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순이익은 78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이를 감안하면 상반기까지 달성률은 매출액의 경우 38%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 순이익은 26%다. 즉, 하반기에는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거둬야 전망치 도달이 가능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대주전자재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PER은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ROE는 2배 가까이 올랐다. 자본총계도 늘어 PBR은 0.04배 낮아졌다.



대주전자재료는 전자부품용 소재를 개발, 제조, 양산하는 회사로 PDP용 전자재료, 전자파(EMI) 차폐용 재료를 비롯해 전극재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등이 주요 품목이다. 지난해 말 기준 PDP용 격벽 및 유전체 재료에서는 국내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액상절연도료에서는 43%, 칩부품(MLCC)에서는 2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과거 대주전자재료는 PDP용 재료와 전자기기의 칩 부품인 전도성페이스트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액정디스플레이(LCD) 위주로 성장함에 따라. PDP소재 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이를 만회하고자 신규 제품으로 태양전지, 디스플레이용 형광체 등의 제품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