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웍스, 기관 순매수...배경은?

실리콘웍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13일부터 4일 연속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3.1% 상승했다. 20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4%(100원)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실리콘웍스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기관은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기관은 지난 5월부터 매수를 시작해 전일까지 78만7223주(발행주식수의 4.83%)를 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전일 신영자산운용은 실리콘웍스 지분을 5% 초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냈다. 지난 8월 14일 기준 지분율은 5.10%로 82만2219주를 확보했다. 지난 7월말까지 72만4658주(발행주식수의 4.46%)를 확보한 후 8월 들어 10만4561주(발행주식수의 0.64%, 일임매매분 6만1746주 포함)를 추가로 늘렸다.

신영자산운용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실리콘웍스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성장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5월 23일 LG 계열사로 편입됐다. LG는 실리콘웍스의 대주주였던 코넷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 16.5%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2.9%를 매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총 인수금액은 865억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실리콘웍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전장화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전장 부품, LG화학은 베터리에 주력을 하는 형태다. 실리콘웍스는 자동차용 센서를 개발하는 등 주요 전장 부품의 기능을 제어하는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리콘웍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연결 기준 2분기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19.4%, 지배 지분 순이익은 52억원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패드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Driver IC 부문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LED 조명용 IC, 자동차용 센서 IC, 터치 IC 등 신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에서 전망한 3분기 매출액은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20.7%, 지배 지분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238%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실리콘웍스는 지난 1분기 기준 1808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65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152억원을 보유중이다. 반면 차입금은 없다. 이는 시가총액의 47.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약 50억원 가량의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부품인 Driver IC,  Timing Controller, Power Management Integrated Circui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