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효성오앤비, 성장 지속...PER은?

6월 결산법인인 효성오앤비가 개선된 연간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9% 내린 1만7100원이다.

효성오앤비는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2013.7.1~2014.6.30) 연결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억6500만원으로 22% 늘었고, 순이익은 67억2700만원으로 29% 증가했다.

4분기 실적(2014.4.1~6.30)만 따로 봐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이날 발표한 연간 실적과 3분기 누적 실적을 차감한 결과,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35억7500만원으로 11% 늘었다.

다만, 증권가 기대치는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효성오앤비의 지난해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8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1% 밑돌았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할 경우, 효성오앤비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에서 14.9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1배에서 1.98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에서 13.3%로 오른다.



효성오앤비의 주력 제품인 유기질비료는 유기농산물 시장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생산실적을 보면 2005년 4만3484톤에서 2012년 7만5251톤으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생산실적은 6만826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2014년 3조4434억원에서 2020년에는 7조4749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저농약농산물 인증제도가 종료되는 2016년부터는 유기농·무농약 농산물 시장이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 분야에서 국내 1위(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4.6%) 기업이다. 경쟁사로 남해화학, KG케미칼, 풍농 등이 있으나, 유기질 비료를 단일 품목으로 제조하는 회사는 효성오앤비가 유일하다. 유기질 비료는 유기화합물 형태로 구성된 비료로, 생장촉진 효과가 좋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효성오앤비는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20일 부산물비료(퇴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을 취득에 85억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효성오앤비는 이를 통해 연간 300만포의 부산물 비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부산물 비료에 유기질 비료를 혼합한 영양분 높은 신제품(발효유박)을 출시하고, 도시근교 시설재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