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삼정펄프, 원가율↑..영업익 '감소'

지난 2분기 삼정펄프의 영업이익이 수익성 하락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정펄프는 2분기 매출액이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48% 급감해 21억7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축소 폭이 컸던 것은 판매가가 내린 반면 매입가는 상승하며 수익성이 양방향에서 압박을 받은 결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2분기 화장지 원지 판매가(내수 기준)는 톤당 109만1529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인하됐다. 게다가 원재료 매입가는 펄프가 톤당 74만63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고, 고지(내수 기준)가 톤당 31만247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인상됐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원재료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7%로 전년 동기 대비 13.1%p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6.2%로 전년 동기에 비해 5.6%p 하락했다.

다만 영업실적 부진에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0% 급증해 28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환율이 전분기 대비 내려 외화관련손실이 발생했던 기저효과다. 
 
삼정펄프는 외화부채가 많아 분기 말 환율이 전분기 대비 내리면 손실이, 오르면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2.8% 오른 1142원에 마감했고, 이에 따라 삼정펄프는 매출액의 1.7%에 해당하는 2억원 가량을 외환관련손실로 손익계산서에 반영했다. 반면 올해 2분기 말 환율은 1011.8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와 반대로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