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정펄프, 이익↑ 주가↓...왜?

삼정펄프의 1분기 이익이 개선됐으나 최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정펄프는 전일 4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초와 비교하면 8.6% 내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고, 순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이익이 개선되면서 이를 반영하는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보다 낮아졌다.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PER은 7.5배로 종전보다 0.3배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로 0.3%p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로 유지됐다.



다만 회사의 매출은 둔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줄었다. 지난해에도 145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인 2012년보다 10% 감소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동종 업계인 모나리자도 매출이 감소했다. 모나리자의 1분기 매출액은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회사는 시장의 과열경쟁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모나리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1분기 두루마리 화장지의 판매 단가는 676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내렸고, 미용티슈 화장지는 1669원으로 25% 하락했다.

화장지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화장지 원지와 화장지를 주력으로 하는 삼정펄프도 이 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화장지원지 내수 가격은 톤당 126만8832원으로 전년 대비 3% 내렸다. 그럼에도 이익이 개선된 것은 에너지절감 소각로 시설 확충 등과 같은 원가개선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삼정펄프는 지난 2012년 10월, 2013년 10월에 각각 평택공장과 함안공장에 에너지절감 소각로 시설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보다 0.4%p 높아졌다.

한편, 삼정펄프는 전일 아이투자 [종목족보]에 이익이 늘었지만 주가는 뒷걸음칠진 종목으로 소개됐다. (바로가기 ☞  [종목족보] 이익 늘고도 주가는 뒷걸음...어떤 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