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이익 늘고도 주가는 뒷걸음...어떤 주식?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익이 늘었지만, 주가가 뒷걸음질친 종목이 있어 관심을 끈다.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내린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이라이콤, 삼정펄프, 유아이디, 이녹스, 세방전지, 현대위아, 케이티스, 우주일렉트로, KTcs, 넥산타이어 등이 조건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라이콤은 1분기 순이익이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어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증권가에선 순익이 급증한 비결을 태블릿PC용 백라이트유닛(BLU) 매출이 예상보다 많았던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태블릿PC 판매 증가에 힘을 쏟은 덕을 본 것이다. 이라이콤 이외엔 퍼시스(+64%), LS산전(+61%)도 순이익 증가 폭이 큰 편에 속했다.

이라이콤은 순이익이 늘어난 종목 가운데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가 5.5배로 가장 낮았다. 또한, 삼정펄프(7.6배), 유아이디(8.6배), 이녹스(8.5배), 세방전지(9.6배)도 PER이 10배 미만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저PER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이라이콤과 유아이디, 이녹스 3개 종목이 스마트폰 관련주인 것이다. 고가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전방산업 전반에 퍼져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방전지는 전일 종가가 연초 대비 12% 내려 주가가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아이(-11.8%), 케이티스(-11.8%)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아래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난 종목을 1분기 반영 PER(주가수익배수)이 낮은 순으로 정렬한 것이다.



<어떻게 골랐나?>

실적은 주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라 아직 주 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종목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1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계)이 100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이익 규모가 작은 회사는 조금의 변화에도 기업 가치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이밖에 올 들어 결산월을 변경했거나 최근 분할 상장한 종목 등 실적 비교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들도 선정 대상에서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