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삼양제넥스, 옥수수 값 하락에 '활짝'

전분당 과점업체 삼양제넥스가 개선된 영업이익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4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6% 내린 14만9500원이다.

삼양제넥스는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이 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86%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113% 급증했다.

개선된 2분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삼양제넥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에서 8.3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수준이 유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에서 10.2%로 오른다.



삼양제넥스의 수익성 개선 배경엔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옥수수 평균 매입단가는 톤당 25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급락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6월 27일 '승부주' 코너를 통해 삼양제넥스가 옥수수가 하락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13일(현지시각)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3.58달러로, 승부주 소개 당시보다 더 하락한 상태다.

(바로가기: [승부주] 삼양제넥스, 올해 주가 +21%↑...배경은?)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개선 폭이 더 큰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영업외 부문에서 외환관련이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삼양제넥스는 달러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외환이익이 발생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제넥스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64억원의 외환이익이 난다. 지난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보다 5% 내렸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2분기엔 2.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