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공업 2%↑...2Q 실적 기대감?

리노공업 주가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3.1% 오른 3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4만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투자자가 최근 리노공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이 사들인 누적 주식수는 8만5600주로, 발행 주식수의 0.6% 규모다.

현재 리노공업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큰손투자자는 국민연금(지분율 11.34%),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9.99%), 베어링자산운용(6%) 등이 있다.

▷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

리노공업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리노공업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별도기준)는 매출액 26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5%씩 개선된 것이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판매량 증가와 단가 상승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달 10일 한화투자증권은 올 2분기 IC소켓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183억원, 리노핀 매출을 80% 증가한 72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두 제품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이 늘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가 양산되면, 신규 테스트 소켓이 필요해 평균 판매단가도 올라갈 수 있다.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핀이 쓰이며, 리노핀을 모듈화 한 IC소켓의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에도 적용 가능해 상대적으로 단가와 마진율이 높다.

IC소켓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스마트폰 등 IT기기 시장 확대로 반도체 생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16년 반도체 제품 출하량(직접회로·비직접 광학센서 등 포함)이 1조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내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올해 국내 주요 고객사는 지난해 개발한 DDR4 D램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신규 테스트 소켓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노공업은 현재 삼성전자, 퀄컴 등 주요 업체를 포함해 1300여개 사와 거래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