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경동나비엔, 순익 18억...예상 '상회', PER은?

보일러 제조회사 경동나비엔이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45분 경동나비엔은 전일보다 1.6% 하락한 2만62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18억원으로 349.7% 늘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8%다.

증권가는 당초 경동나비엔의 2분기 매출액을 90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이 제공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예상치 평균값을 참고했다. 이러한 실적 예상에는 예년보다 따듯한 기후로 인해 보일러 교체 수요가 감소한 점과 신공장 투자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점 등이 반영됐다.

경동나비엔이 발표한 매출액은 예상치 대비 8% 많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를 기록해 예상치를 넘어섰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경동나비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0.4배로 종전보다 6.8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2배 낮아진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P 오른 4.5%다.

경동나비엔은 평택시 서탄면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착공돼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증권가는 공장 완공 후 생산능력이 연간 150만대로 지난 2012년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공장의 자동화 설비 및 모듈화 공정 등을 감안해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경동나비엔을 대량보유하고 있다. 지난 8일 공시에 따르면 7일 기준 한국밸류의 지분율은 12.03%다. 직전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7월 31일의 12.15%보다는 0.12%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