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양에스텍, 보유주식 처분...왜 할까?

동양에스텍이 보유중인 한국프랜지공업(이하 한국프랜지) 주식 18만여주를 처분한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8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동양에스텍은 전일보다 2.1% 하락한 2335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동양에스텍은 한국프랜지 주식 18만4559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종가 2만3900원을 반영해 총 처분금액은 44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동양에스텍 자기자본의 9%에 해당한다. 동양에스텍은 재무건전성 확보 및 유동자금 확보를 처분 목적으로 밝혔다. 다만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12월 31일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한국프랜지 주가 변동에 따라 처분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동양에스텍이 처분 대금 모두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면 어떨까. 1분기 말 기준 동양에스텍의 총 차입금은 454억원이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은 연간 25억원에 이른다. 주식 처분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총 차입금은 410억원으로 줄어든다. 같은 비율만큼 이자비용이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이자비용은 22억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자비용 감소분 만큼 순이익은 개선될 수 있다.

동양에스텍은 지난 1981년 설립된 POSCO의 가공센터다. POSCO의 열연 제품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지난 2010년 대전 물류센터에 설비를 도입해 철구조물 사업부를 신설했고, 추가로 2012년 BH-BEAM(열연강판을 가공해 만드는 형강) 제작공장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8곳의 가공센터가 있으며 동양에스텍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2.7%다. 종속기업으로는100% 자회사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동양알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동양에스텍의 매출액은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 줄었고, 영업이익은 4억6500만원으로 63.7%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이익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1700만원으로 69% 줄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동양에스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