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GS리테일, 외국인 매수 재개...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GS리테일 지분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전일까지 약 3주간 이 회사 지분 1.3%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9.4%에서 20.7%로 높아졌다.

매수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분율이 5월 들어 종전 21.6%에서 19.5%로 2%p 가까이 축소된 후 정체 국면을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현재 지분율은 지난 2011년 12월 상장후 최고치인 21.6%(2014년 5월 2일 기록)에 근접한 것이기도 하다.

'외국인 컴백'에 힘입어 주가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장중 2만300원으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외국인 지분율과 함께 우상향해 현재(2만2800원) 2년래 최저치 대비 12% 상승한 상태다.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는 규제에 따른 출점수 제한과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시장 진입, 증권가 기대치를 밑돈 1분기 실적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있는 가운데 진행된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GS리테일의 중장기 실적 전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1582억원으로 전년(1550억원) 대비 2% 느는 데 그치지만, 내년엔 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사업이 출점을 제한하는 규제로 부진해 올해 실적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내년엔 상품 구성 조정을 통해 편의점 사업의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수요 증가, 판매 품목이 음식료 위주이기 때문에 최소 물가인상률 만큼은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기 실적 전망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지난 7월 1일 도넛사업인 '미스터 도넛'에서 철수한 것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에 따르면  미스터 도넛의 분기별 영업적자는 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소매점 'GS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회사다. 매출의 약 64%가 편의점 사업에서, 33%가 슈퍼마켓 사업에서 발생한다. 편의점 사업부는 국내 시장의 30%를 점유해 CU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4.7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1.09배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