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홈쇼핑, 목표가 상향...배경은?

증권가에서 현대홈쇼핑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KTB투자증권을 비롯해 총 3개 증권사가 현대홈쇼핑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22만원이다. 전일 종가 17만3500원 대비 27% 높다. KDB대우증권은 20만6000원, KTB투자증권은 2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에는 2분기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분기에 2077억원의 매출과 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92억원으로 10.1% 늘었다. 지난 1일 회사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른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상장된 홈쇼핑 3사 중에서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19.2%로 가장 높았다. 두 자릿 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현대홈쇼핑과는 달리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8%와 0.6%에 그쳤다.

KDB대우증권은 현대홈쇼핑의 높은 수익성의 비결로 수익성 높은 보험 판매 증가와 모바일을 통한 TV상품 판매 증가를 꼽았다. 모바일로 판매되는 TV상품은 상담원 연결에 따른 비용이 들지 않아 마진이 높다.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도 또 하나의 경쟁력이다. 현대홈쇼핑은 백화점 상품을 모바일로 판매하고 있어 공격적인 프로모션 없이도 고객들이 찾고 있다는 평가다.

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사 한섬과의 패션부문의 시너지를 기대했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이 올해 연간으로 8470억원의 매출과 1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5.8%와 7.6% 증가한 규모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의 17.5%를 점유한 3위(1위 CJ오쇼핑, 27.6%, 2위 GS홈쇼핑, 22.84%) 홈쇼핑 회사다. 지난 2001년 설립됐고 상장은 2010년 이뤄졌다. 최대주주는 현대백화점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0.95%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