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현대기아차 점유율↑...실적 기대주는?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가운데 관련 부품주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언론보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분기 세계 시장에서 총 200만4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2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 2198만7000대를 기준으로 하면,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9.1%다. 이는 전분기 8.3%보다 0.8%P 상승한 것이며, 2012년 4분기 9.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점유율이 회복 배경엔 신차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소나타와 제네시스 신차가 출시되면서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등 브릭스 시장에서 전략 차종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비결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07년∼2009년 6∼7%대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0년 8%대로 올랐고, 2011년 8.6%, 2012년 8.8%, 2013년 8.8%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 2분기 실적 기대 부품주는?

5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현 상황에서,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부품주를 찾아봤다.

현대기아차를 매출처로 두고 있으면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추정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실적 전망치(최근 3개월 평균)를 이용했다.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낸 기업들은 잠정 실적을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총 17개 기업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품주로 나왔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상신브레이크, 에스엘, 새론오토모티브, 코라오홀딩스, 세방전지, 넥센타이어, 현대EP, 성우하이텍, 현대위아, 지엠비코리아, 만도, 현대모비스, 한라비스테온공조, 평화정공, 디아이씨, S&T모티브, 삼원강재, 금호타이어 등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상신브레이크다. 전년 대비 69% 증가한 8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상신브레이크는 브레이크용 마찰재 전문기업으로, 최근 교체용 마찰재의 매출 호조와 중국법인의 성장세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마찰재 기업인 새론오토모티브도 실적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32% 늘어난 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 역시 중국 자동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중국법인의 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스엘은 램프를 포함한 프론트엔드모듈(FEM)과 레버, 패달 등의 샤시부품을 만드는 부품사다.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신차 투입에 따른 미국법인 가동률 상승과 중국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코라오홀딩스는 31% 늘어난 109억원, 세방전지는 22% 증가한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수입·판매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리아홀딩스도 신차 효과에 수혜를 입고 있다. 세방전지는 납축전지 전문업체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

나머지 기업들은 1%~12% 가량의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성우하이텍으로 6.3배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지엠비코리아(7.8배), 현대모비스(8.5배), 세방전지(9.4배), 에스엘(9.6배) 등이 한 자릿수 PER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