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금호타이어, 영업익 추정치 상회...왜?

지난 2분기 금호타이어가 증권가 기대를 웃도는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 회사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이 8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 늘어난 1133억원을, 순이익은 3% 늘어난 5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증권가의 추정치(9436억원)를 5% 밑돈 반면 영업이익은 추정치(1025억원)를 11% 웃돌았다. 추정치는 증권사가 최근 1개월간 내놓은 예상치의 평균이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원재료 가격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컸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에 앞서 증권가는 공급 과잉과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가 인하가 원재료 가격 하락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천연고무 수입가는 톤당 2163.2달러로 1분기 평균(2276달러)보다 5% 내렸다. 전년 동기 대비 하락률은 27.2%에 이른다. 합성고무도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금호석유의 합성고무 판매가는 지난 1분기 톤당 198만6000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보다 약 10% 낮아졌다. 합성고무 판매가는 지난 2011년 톤당 376만3000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금호타이어 원재료 매입비중의 55%를 차지한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지분율 1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