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보락, 순익 증가...반영한 PER은?

식품첨가물 제조회사 보락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4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1.6% 오른 344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35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공시한 보락의 2분기 매출액은 84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이익의 개선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5억5900만원으로 196% 증가했고, 순이익은 3억7300만원으로 2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에서 6.6%로 올랐다.

회사가 공시에 첨부한 포괄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84%에서 82%로 2%P 내렸고, 판관비율은 13%에서 11%로 낮아졌다. 특히 과거 영업이익률이 2% 수준으로 낮았기에 이익이 개선된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게다가 보락은 분기별 순이익이 10억원 미만이다. 이처럼 이익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조금만 변동해도 증가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 1분기에도 보락은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개선된 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판관비도 감소했는데 판매비와관리비 합계는 2013년 1분기 10억34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9억6600만원으로 6.5% 줄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급여와 퇴직급여가 각각 1300만원 줄었고, 차량유지비가 1000만원 감소했다. 종전 130명이던 직원수가 127명으로 소폭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 대손상각비도 1600만원 줄었다.

보락은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설비를 신설하고 있다. 지난 2011~2012년에는 기계장치에 총 4억3700만원을 투자했고, 올해와 내년에는 기계장치에 7억3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지난 1분기까지 2억3700만원을 집행한 상태다. 모두 식품첨가물사업부와 관련된 투자다. 이에 따라 향후 식품첨가물 부문이 성장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보락의 식품첨가물사업부는 1분기 기준 매출의 71.5%를 차지하는 주력 부문이다. 주요 제품인 파인애플 엣센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제품은 음료에 들어가며, 향과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LG생활건강, 태평양제약, 뉴트렉스테크놀러지, 해태제과, 신풍제약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원료의약품(매출 비중 18.7%), 상품판매(7.8%) 등으로 매출을 올린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4억7100만원이다. 보락의 현재 시가총액은 407억원으로 주가수익배수(PER)는 27.7배로 산정된다. 종전 33.9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로 종전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로 0.7%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