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보락, 순익 85%↓..반영한 PER은?

보락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세다. 5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1.2% 하락한 282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보락의 매출액은 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 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억8900만원으로 82%, 순이익은 1억200만원으로 85% 각각 줄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전기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매출액은 1분기와 유사하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0%, 292% 높은 수준이다. 1분기에는 원재료 매입액, 급여 등이 늘어 0.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분기의 영업이익률은 2.4%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12.1%에는 못미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41.2배로 종전 24.1배보다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종전과 비슷한 0.88배를 기록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1.6%p 낮아진다.



▷ 식품 첨가물 업체

보락은 지난 1959년 설립된 식품첨가물 및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식품첨가물 68%, 원료의약품 23%다. 이외 삭카린 나트륨 등의 상품 판매와 임가공으로 나머지를 올린다. 회사는 국내 식품첨가물 시장에서 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보락은 국내와 일본 등에서 에탄올과 애엽 등의 원재료를 매입해 제품을 만든다. 파인애플 엣센스 등의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향과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되며,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다. 주요 매출처는 LG생활건강, 태평양제약, 동아제약, 해태제과, 오리온 등이다. 수출 비중은 12%로 낮아 대부분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다. 따라서 내수 경기가 활성화 돼 고객사들의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 보락에게는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