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아바텍, 영업익 '턴'...배경은?

아바텍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다. 4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바텍은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이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2억3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5400만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37억7800만원으로 1억2500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아바텍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3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이다. 일반적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 영업이익보다 규모가 컸던 것을 감안하면, 금번 연결 영업이익 역시 증권가 추정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아바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에서 12.1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2배에서 2.43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에서 20.1%로 오른다.



아바텍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9월~10월 경 '아이폰6'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식각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바텍은 디스플레이 패널 유리를 얇게 만드는 식각공정(Slimming)과 식각공정 후 정전기 발생 방지를 위한 ITO코팅(IPS패널 코팅)을 주력으로 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바텍은 LG디스플레이 내 식각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출하량의 50~70%가 아바텍의 공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6의 경우 화면 크기가 기존 제품보다 커 식각 양도 더욱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아이폰6 외에도 신규 아이패드, 맥북에어 레티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아바텍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