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기아차 1%↑...판매량 증가 주목?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 중인 기아차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12시 4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6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4일에 비해 16%올랐다. 기아차 주가는 길게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가깝게는 지난해 9월부터 조정세가 진행됐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등세가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이 회사 주식 245만9467주(지분 0.61%)를, 외국인은 232만2660주(지분 0.57%)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같은 기관과 외국인의 행보는 기아차가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7월 글로벌 판매량이 26만17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국내 판매량이 4만2305대로 1.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량이 26만1766대로 28% 늘며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77만5151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느는 데 그쳤지만, 7월 들어 판매량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 눈길을 끈다.

중국 자회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호조가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5만5000대 가량을 판매했다.



수출 기업에 대한 우려를 낳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최근 둔화됐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30.8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일 5년래 최저치인 1007원까지 내렸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 2.3% 반등한 상태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으로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기아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위(상위 2%)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며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한다. 다만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 줄어든 상태다. 판매량 증가에도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결과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현재 PER이 6.4배로 과거 5년 평균(6.7배)에 근접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