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모레G, 역대 최고가 경신...왜?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G 주가가 상승세다. 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보다 0.5% 오른 9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거래일 기준 1일)에는 장 중 한때 95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모레G 주가는 올해 초 40만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 8개월 만에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이같은 상승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아모레G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2319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도 넘어선 것이다. 당초 증권가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900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 선이었다. 회사가 거둔 매출은 전망치대비 3.8%, 영업이익은 10.2% 만큼 각각 높았다.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총 10개의 계열사가 소속된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지주사다. 기업명에 쓰인 'G'는 그룹(Group)을 의미한다. 1분기 실적 개선에는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의 실적 개선이 주로 반영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9318억원의 매출과 1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060억원의 매출과 43% 늘어난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모레G의 연결 순손익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58%, 이니스프리는 20%다. 두 개 자회사가 총 이익의 80%를 담당하는 셈이다. 이외에 에뛰드가 8%, 기타 나머지 7개 회사가 13%를 각각 차지한다.

아모레G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예상치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아모레G의 2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1조1578억원, 영업이익은 145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3.1%와 16.6%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점유율 확대가 주로 반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0.7%에서 2013년 1.2%로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아모레G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