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2연패 '이상화', 닮은꼴 주식 있을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는 물론 신기록까지 달성한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다.

 이상화 선수는 전일 저녁(한국시각)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2010년 밴쿠버대회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소치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됐다. 해당 종목의 세계 신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 선수가 실력을 거침없이 발휘한 것으로 37초28이라는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스시티 올림픽에서 캐나다의 르메이든이 세운 37초30이다.

▷ 닮은꼴...매출 2연패, 주가 최고가 기록 중인 기업은?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상장기업 중에서 닮은꼴 기업을 찾아봤다. 기업들의 작년 실적 가결산이 끝나고 잠정 실적이 발표되고 있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기준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올림픽 2연패)을 기록한 기업을 우선 선별했다. 이 가운데 주가도 사상 최고치(세계신기록)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기업을 추렸다.

즉, 올림픽 2연패 뿐 아니라 세계신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이상화 선수와 같이 자신의 사업영역에서 회사의 규모를 의미하는 매출 성장을 2년 연속 거둔것은 물론 시장에서의 평가를 의미하는 주가도 크게 오른 기업인 셈이다.

해당 기업은 CJ헬로비전, 한샘, CJ오쇼핑 등 총 14개가 있었다. 이 중에서 작년 연간으로 가장 큰 폭의 매출(연결 기준)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30%의 CJ헬로비전이다. 또 한샘, CJ오쇼핑, 코나아이, 코스맥스가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이밖에 에스원, 삼화페인트, 제일기획, 한스바이오메드, 아모레G가 연간으로 10%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지난 2012년에 과거 10년(2003~2012년)래 최대 매출(연결 기준)을 거둔 기업 중 지난해에도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이다. 여기에다 전일(2월 11일) 종가가 최근 10년(2003년 이후)간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10% 미만의 괴리율을 보이는 기업이다.

[표] 2년연속 최대 매출, 주가도 사상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는 주식 리스트

번호	기업명	매출액(연결, 억원)			주가(원)
		2012	2013	증감(%)	11일 종가	사상최고	괴리율(%)
1	CJ헬로비전	8,910	11,602	30%	19,000	20,350	7%
2	한샘	7,832	10,061	28%	52,400	56,600	8%
3	CJ오쇼핑	19,920	25,135	26%	391,000	431,600	10%
4	코나아이	1,381	1,718	24%	37,300	40,950	10%
5	코스맥스	3,126	3,790	21%	61,100	62,500	2%
6	에스원	10,965	12,741	16%	78,800	82,500	5%
7	삼화페인트	4,349	4,991	15%	12,950	13,000	0%
8	제일기획	23,650	27,119	15%	27,200	28,600	5%
9	한스바이오메드	176	201	14%	19,100	20,050	5%
10	아모레G	34,317	38,954	14%	482,000	488,000	1%
11	무학	2,181	2,388	9%	19,100	19,986	5%
12	LG하우시스	24,511	26,770	9%	153,500	158,500	3%
13	호텔신라	22,196	22,970	3%	83,500	84,900	2%
14	동원F&B	16,628	16,886	2%	166,000	169,500	2%

*2003~2013년 매출 기준, 주가는 2003~2014.2.11일 기준
자료: 아이투자, WiseFn

해당 기업의 투자지표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저평가 우량주 발굴 솔루션인 '주식MRI' 분석 결과 CJ오쇼핑, 한스바이오메드, 무학의 점수가 각 25점 만점에 15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샘과 아모레G는 14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나머지 모든 종목이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15개 기업 모두 밸류에이션에서 0점을 얻어 눈길을 끈다. 이는 주가가 사상 최고가 부근에 자리하는 등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와 같은 투자지표가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